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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임 다이어리

난임관련 책 리뷰 2️⃣ : 슬기로운 난임생활

by 드리밍J 2022. 10. 28.


안녕하세요. 드리밍 J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인공 수정 및 시험관 시술(IVF)을 하는 난임부부가 한해 23만 명에 달한다고 합니다. 가임 부부 중 약 7쌍 중에 1쌍이 난임 부부에 해당하는 수치인데요.

 

저 또한 작년부터 이어진 시험관 시술과 잇따른 실패로 인해 몸도 마음도 많이 지쳐있는 상태인데요. 난임을 두고 '임신 수능'이라고 불린다고 하는데요. 단박에 수능에 합격(=임신)되면 좋겠지만, 여러 차례 시험관 시술 횟수가 늘어가면서 '포기하지 않으면 언젠가는 성공할 수 있다'는 마음 한켠에, 자괴감과 더불어 '언제까지'라는 기약 없는 외롭고 고독한 싸움을 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듭니다.

 

오늘은 얼마 전 우연히 알게 된 난임 관련 도서를 읽게 되었는데요. 제목에서부터 「슬기로운 난임 생활」이라는 문구가 저의 이목을 사로잡았답니다.

 

난소 기능성 저하라는 핸디캡을 극복하고 쌍둥이 남매 임신에 성공한 작가님의 이야기 함께 들어보실까요?

 

 

1. 저자 소개

 

책의 저자인 '김여희'님은 30대 중반 어느 여름날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고백하는데요. 그 첫 글이 바로 '난임 일기'였다고 합니다. 30대 초반의 새댁에게 내밀어진 '난임'이라는 카드를 받고, 어렵게 난임 학교에 들어갔지만 여러 병원을 옮기며 애타는 하루를 보내다가 769일 만에 남매 둥이를 자연분만으로 출산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식 실패도 아닌 난자 채취에서부터 매번 실패의 역사를 써가면서도 쌍둥이 엄마가 된 자신의 경험담을 써 내려가면서, 난임으로 힘들어하는 여성에게 응원과 위로의 말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2. 책의 목차

 

책은 크게 6개의 Chapter로 구성되어 있으며, 앞에 저자의 프롤로그로 시작하여 에필로그로 마무리됩니다.

 

1) 난임 판정을 받은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2) 난임을 받아들이게 된 사연, 3) 슬기로운 난임 생활 방법, 4) 병원 투어에서 시술/이식 성공스토리, 5)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여정, 6) 마지막 난임 극복 가이드 Q&A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3. 책의 주요 내용

 

'난임'이라는 그 단어 하나만으로도 벌써 눈물이 날 것 같은 저와 같은 사람에게 난임을 경험하고 있는 사람들의 위로와 공감 어린 말은 큰 응원이 됩니다. 그 끝이 보이지 않는 긴 어둠의 터널과도 같은 여정이 얼마나 힘들고 고된지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들의 한마디가 지친 마음을 어루만져 줍니다.

 

「슬기로운 난임생활」책은  저자가 자신이 겪은 난임 판정에서부터 난임 검사, 시술 과정, 실패와 좌절, 극적인 성공에 이르는 본인의 경험담을 녹여낸 글이라 읽을수록 더욱 스토리에 깊이 빠져들었답니다. 저자의 이야기가 모두 나의 이야기 같아서 눈물을 흘리며 깊이 공감하면서 읽었답니다.

 

책의 주요 내용은 6개의 챕터로 나뉘어있는데, 상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3.1  내가 난임 판정을 받다니

저자는 난임 판정을 받게 된 스토리를 담담하게 고백하고 있는데요.30대 포반 결혼과 함께 결혼 고참 친구의 난임검사 결과를 듣고 우연히 받게된 난임 검사에서 저자는 '나팔관 폐쇄'와 '난소 기능 저하'라는 충격적인 결과를 접하게 됩니다.

 

난임이라는 단어가 갑작스러운 본인의 일상에 파고든 이후, 빈번하게 눈물을 훔치며 '슬픔 폴더'혹은 '절망 폴더'에서 허우적거리다가, 쿨하게 본인의 결과를 인정하고, 난임 병원의 문을 두드려 보기로 결심하면서 저자의 난임 스토리는 시작하게 됩니다.

 

3.2  나는 난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특히 이 챕터는 난임으로 인해 엉켜버린 인간관계와 뒤틀린 마음을 나타내는 부분에서 너무나 격하게 공감하면서 읽은 대목입니다.

 

임신 여부에 따라 소원해지는 관계의 저자의 경험담은 너무도 공감되는 부분이었는데요.

 

임신에 성공 한 사람, 힘들게 임신을 준비하는 사람 사이에서의 예민한 긴장감은 오랜 우정도 무색하게 만들었고, 각기 다른 인생의 속도 앞에서 바래지는 우정이라고 서술되어 있었는데요.

 

저 또한 친구의 갑작스러운 임신소식을 들었을 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함과 동시에 한편으로 노력해도 늘 실패하는 나의 모습과 대비돼 마음 한편이 씁쓸해져 옴을 느끼는 부분이었습니다. 

 

특히 저자의 '초조함이 내 영혼을 갉아먹도록 내버려 두지 않고, 중요한 건 조급해지지 않는 것'이라는 부분은 깊이 공감되는 문구였습니다.

 

그리고 저자는 난임 일상을 여행자의 마음으로 기록하고 사랑하고자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고백하는데요. 저 또한 난임 휴직을 시작한 이래로 새롭게 시작한 블로그에 난임 일기를 차곡차곡 기록함과 동시에 난임 생활로 지친 일상에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취미생활과 공연, 독서를 통해 채워나가려는 연습을 하고 있답니다.

 

3.3  슬기로운 난임생활

난임 생활을 슬기롭게 보내기 위한 저자의 다양한 노력들을 다루고 있는데요.

 

난임을 위한 스케줄을 만들어서 계획대로 실행할 뿐만 아니라, 난임에 좋은 운동을 시작하고, 식생활을 개선하여 제철 요리로 몸보신하며 건강한 몸을 가꾸는 노력이 필요함을 저자는 피력합니다.

 

더불어 자기만의 대나무 숲 공간을 마련해두어서 스트레스를 해소할 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저자는 자신만의 방법으로 글쓰기를 소개하고 있는데요. 블로그와 절친이 되어 하루하루를 기록하고 추억을 남길 뿐만 아니라, 블로그를 대나무 숲 삼아 답답함과 괴로움을 호소하면서 힘듦은 털어버렸다고 합니다.

 

3.4  병원 투어에서 시술, 이식 성공까지

저자는 난임 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는 병원 투어를 거쳐 부산, 광주, 대구, 서울에 이르기까지 여러 병원을 전전하게 되는데요. 과배란 과정에서부터 채취, 이식 , 피검에 이르는 과정 동안 이렇다 할 큰 소득도 없이 실패로 끝나버렸다고 고백하는데요.

 

저자의 담담한 고백 중에서 너무나 공감되는 부분이 있어서 발췌해 봤는데요.

"다른 사람들에게 한없이 쉬워 보이던 그 길이 나한테만은 유독, 왜 이리 멀고 험난한 걸까?  남들보다 좀 더딘 속도이긴 해도, 삶의 방향성만은 잘 잡고 가면 늦지 않다고 생각했었는데... 결혼에 이어 임신에도 그 더딘 속도가 적용되니 억울한 마음마저 불쑥불쑥 들었다"

 

너무 제 이야기 같아서 읽으면서도 한참을 눈물을 흘렸답니다. 아기를 기다리는 예비 엄마에게 너무나 공감되는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드디어 저자는 7번의 채취 끝에 이식한 2개의 수정란에서 그토록 듣고 싶었던 피검 결과 합격을 통보받게 됩니다.

 

3.5  출산 성공해야 비로소 난임 졸업!

난임 여성에게 졸업이란? 출산이 성공적으로 끝날 때야 비로소 난임을 졸업하였다고 말할 수 있지 않을까 싶은데요. 착상 이후 예상치 못한 피 비침이 있었지만, 아이들은 무사히 엄마 배속에서 잘 자라고 있었답니다.

 

저자는 하혈과 피고임.. 이벤트 없이 무사히 지나가면 좋으련만..'아기는 생각보다 강하다'는 믿음을 가지고 하루하루 아이들과 만날 날을 기다립니다.

 

39주 1일 후, 완벽하게 난임 병원을 졸업하고, 진짜 엄마가 된 저자의 출산 스토리에는 가슴이 먹먹해짐을 느꼈답니다.

 

3.6  난임 극복 가이드 Q&A

마지막 챕터는 난임 검사 사전 검사 여부, 인공수정 vs 시험관 시술 선택 여부, 난임부부 정부 지원 혜택 안내,  병원 선택 기준, 일 병행 vs  시험관 시술 매진 선택 여부 등의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4. 마치며..

'시작하고 싶지 않은 난임의 기록들이, 빛나는 우리 아이들을 만나기 위한 자랑스러운 여정이 되었다'는 저자의 말이 가슴 뭉클하게 다가왔습니다. 저자 또한 힘든 난임의 기록들을 대나무 숲에 고백하듯이 블로그에 차곡차곡 그 여정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저 또한 블로그에 올해의 난임 과정들을 하나하나 기록해 두고 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의 글을 조회해주시는 걸 보면서, 많은 분들이 난임으로 힘들어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슬기로운 난임생활」책은 기약 없는 끝없는 기다림과 표지판 없는 춥고 황량한 눈 덮인 벌판을 걸어가는 것 같은 난임 생활에서 진심 어린 위안과 희망과 공감을 전달해주는 도서라고 생각됩니다.

 

'나는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시시때때로 코끝이 시큰거리고 자동으로 눈가가 촉촉해지며 슬퍼지는 난임 여성들에게 이 책을 추천드리며, 책을 읽고 나면 든든한 마음의 위로를 받으실 수 있을 거 같아요.

 

또한 지독한 상처가 남긴 흉터가 빛나는 훈장이 되는 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 오늘 하루하루도 임신으로 힘들고 괴로운 날들을 참아내고 있는 모든 난임 여성들에게 언젠가 환하게 웃음 지으며 기뻐할 그날을 기다리며 응원의 메시지 전하며 이만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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